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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 캐스팅, 줄거리 소개와 리뷰

by Zipm 2025. 7. 15.

드라마의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드라마 포스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1. 줄거리

『경성크리처』는 1945년 일제강점기 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물이다. 겉으로는 화려한 도시 경성이지만, 그 안에는 전쟁의 그림자와 암울한 사회 분위기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주인공 장태상은 경성에서 고급 정보를 사고팔며 생존해 나가는 현실주의자다. 어느 날 그는 실종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한편, 윤채옥은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병원을 중심으로 수상한 움직임을 좇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동기로 같은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그들이 맞서는 것은 단순한 인간의 악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괴물, 인간이 만든 또 다른 인간이다. 생체 실험, 권력의 탐욕, 무고한 희생자들, 이 모든 요소가 병원 지하에서 뒤엉키며 끔찍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단순한 괴수물이 아니라,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과 인간 내면의 공포를 절묘하게 엮어내며 시청자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2. 등장인물

장태상(박서준)은 겉으로는 냉철하고 계산적인 현실주의자이지만, 내면에는 아픈 과거와 정의감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생존을 위해 때론 권력자들과도 거래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약자를 외면하지 못하는 복합적 캐릭터다. 윤채옥(한소희)은 독립운동가의 딸로 자라 정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어머니의 실종을 계기로 경성의 어둠 속으로 뛰어들며, 감정과 이성을 오가는 강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경성의 뒷골목을 지배하는 인물 구경탁(김해숙), 일본군 장교 마에다(수현), 경성의 권력자인 권준택(조한철)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이 얽히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각각의 인물은 단순한 선악 이분법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그들의 과거와 선택은 극 중 사건의 배경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처럼 『경성크리처』는 인물 중심의 서사 구조를 통해 현실의 무게와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3. 캐스팅 비하인드

『경성크리처』는 공개 전부터 박서준과 한소희의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박서준은 장태상 캐릭터를 위해 기존의 세련된 이미지와는 다른 강한 남성미와 감정적 깊이를 강조했고, 실제로 캐릭터의 변화와 성장 곡선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냈다. 반면 한소희는 액션과 감정을 동시에 요구하는 윤채옥 역할을 맡아, 내면의 상처와 투지를 동시에 드러내는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두 배우는 사전 제작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리허설과 시대 고증 연구를 진행했으며, 특히 병원 세트에서의 신체적 연기와 감정 소모가 컸다고 전해진다. 한 인터뷰에서는 두 배우가 촬영장에서 서로에 대한 연기 합을 수차례 맞춰보며 감정을 조율했다는 비하인드가 소개되기도 했다. 조연들도 인상적이다. 김해숙, 수현, 조한철 등은 각기 다른 세대와 입장의 인물들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 전체적으로 캐스팅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 시사점

『경성크리처』는 괴물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인간이 만들어낸 괴물, 즉 시스템과 권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룬다. 극 중 병원에서 자행되는 생체 실험은 과학과 군사 권력이 결탁했을 때의 공포를 상징하며, 이는 실제 역사 속 만행들과도 연결되어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배경은, 단순한 픽션 이상의 무게를 가진다. 드라마는 오락적 요소와 함께 역사적 메시지를 교차시키며, 인간의 윤리와 존엄성이 무시될 때 벌어지는 비극을 경고한다. 또한 생존과 정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들의 선택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괴물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물음은 결국 인간의 내면과 사회 구조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이러한 메시지 덕분에 『경성크리처』는 단순한 장르 드라마를 넘어, 사회적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5. 국내외 평가

『경성크리처』는 공개 직후 국내에서는 강렬한 세계관과 빠른 전개, 미장센의 완성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1945년 경성이라는 배경이 현실감 있게 구현되었으며, 시대물과 장르물의 결합이 성공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또한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와 세트, CG, 조명 등이 어우러지며 시청자에게 색다른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해외에서는 한국 콘텐츠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와 장르 결합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으며, 괴물이라는 장치를 통해 인류 보편의 윤리적 문제를 접근한 점이 인상 깊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미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는 꾸준히 상위권 시청 순위를 기록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다만 일부 시청자는 중반 이후 플롯이 다소 늘어진다는 피드백도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호평 속에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