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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셀러브리티]: 화려한 셀럽의 세계?, 줄거리 및 추천 리뷰

by Zipm 2025. 7. 18.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셀럽인 주인공의 사진.
셀러브리티의 포스터

1. 줄거리

《셀러브리티》는 화려한 외모와 명성을 가진 셀럽들이 모인 SNS 중심의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와 권력, 위선을 다룬 드라마다. 하루아침에 SNS 스타가 된 서아리를 중심으로,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복잡한 관계, 그리고 '셀럽'이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욕망과 허상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이야기는 서아리가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옛 친구 오민혜와 재회하면서 시작된다. 오민혜는 이미 SNS에서 성공한 셀럽이자 가빈회라는 인플루언서 그룹의 일원이다. 아리는 우연히 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고, 점차 팔로워 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거짓과 조작, 질투와 배신이 도사리고 있었다.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셀럽 세계 속에서 아리는 진실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벌이며, 결국 SNS 속 진짜 얼굴들을 세상에 드러낸다. 드라마는 SNS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인간관계, 이미지 소비, 그리고 사생활 노출의 위험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2. 등장인물

서아리 (박규영)
평범한 화장품 외판원 출신이지만, 우연히 SNS를 통해 셀럽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 선한 인성과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녔으며, 점차 인플루언서로 떠오르지만 내면의 혼란과 외부의 압박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 한다.

한준경 (강민혁)
능력 있는 로펌 대표로, 서아리와는 동업자이자 연인 같은 관계다. 아리의 성장 과정에 큰 도움을 주지만, 그 역시 셀럽 세계의 권력 게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윤시현 (이청아)
‘가빈회’라 불리는 상류층 인플루언서 모임의 핵심 인물이다. 겉보기엔 완벽하고 고상하지만,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이중성을 지녔다.

진태전 (이동건)
윤시현의 남편이자 로펌 변호사. 표면적으로는 성공한 법조인이지만, 아리의 등장 이후 관계와 커리어에 균열이 생긴다.

오민혜 (전효성)
아리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인기 인플루언서. 처음에는 아리를 이끌지만, 그녀의 부상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점차 대립하게 된다.

가빈회 멤버들 (한재인, 한으뜸, 김시현, 정유민, 한다감 등)
각자의 브랜드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과 경쟁을 반복하는 SNS 셀럽들로, SNS 세계의 민낯과 계급적 위계질서를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3. 국내외 평가: SNS 시대 셀럽 풍자

《셀러브리티》는 한국 출시 직후 SNS와 연예계 풍자를 타깃으로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 국내 미디어는 “자기 브랜드 만들기의 허상과 공허를 날카롭게 풍자했다”, “박규영의 새로운 이미지 변신이 돋보인다”는 평을 내렸다. 또한 ‘디지털 시대의 인간성 질문’을 던지는 서사적 밀도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해외에서는 Rotten Tomatoes 약 80% 지지율, “It’s a sharp satire on influencer culture”라는 호평도 존재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는 “서브플롯이 다소 급했다”, “몇몇 캐릭터의 호소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캐릭터와 SNS 현실 반영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전체 평판을 이끌었다.

4. 시사점

이 작품은 ‘셀럽’이라는 단어가 단지 유명인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이자 자아 확장의 도구라는 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인플루언서, 유튜버, 모델, 배우 등 각기 다른 경로로 가치를 창출하는 인물들은 모두 ‘가빈회’ 같은 네트워크 위에서 자신을 제품처럼 브랜딩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아 분열, 정체성 혼란, 브랜딩 압박, 조회수와 좋아요의 계산은 사회 전체가 미디어 소비에 빠져난 자화상과 다르지 않다. 플랫폼이 프라이버시 파괴, 루머 확산, 괴담 조장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모습은 디지털 시대의 어두운 면을 반영한다. 참가자들은 ‘좋아요’를 위해 개인사를 일부 포기하고, 실수와 부끄러움을 포장하며, 때로는 거짓 이미지가 진실보다 더 큰 수익을 만든다는 아이러니에 직면한다. 그 과정은 우리가 사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으며, ‘무엇이 진짜인가’라는 질문을 강하게 던진다.

5. 느낀점: 화려하나 빈곤한 초상들

개인적으로 《셀러브리티》를 시청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감정은 아름답지만 공허한 초상이었다. 화면은 반짝였지만, 그 이면에는 고립과 불안, 비교와 무력감이 깊게 깔려 있었다. 박규영의 서아리가 ‘팔로워 수와 진짜 행복 사이의 갈등’으로 흔들리는 모습, 전효성의 오민혜가 위태롭게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는 장면, 이청아의 윤시현이 가진 상류의 가면을 벗는 순간들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말부에 SNS 세계의 가식과 위선이 무너지고 현실이 드러나는 순간, 시청자는 “과연 우리는 누구를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가?”를 자문하게 된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연예계 드라마가 아닌, 우리 사회의 거울로 기능하는 유의미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