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드라마 《트리거》(영어 제목: Unmasked)는 KNS 시사교양국의 탐사보도팀 ‘트리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팀장 오소룡 역은 믿고 보는 배우 김혜수가 맡아, 20년 전 묻힌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열혈 PD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오소룡과 함께 팀의 중심을 이루는 인물은 한도 PD로, 정성일이 연기하며 언뜻 딱딱하고 낙하산 같아 보이지만 이내 정의감과 내면적인 고민을 드러내며 극의 감정선을 살립니다. 이 외에도, 주종혁이 연기한 강기호는 비정규직 조연출로 현실적 고충을 표현하며, 신입 한도가 접하지 못한 현실적인 고민을 환기시킵니다. 탐사보도 PD 외에도, 허동원·최복순·전진오·최제일 등 다양한 PD들이 있고, 작가진으로는 장혜진, 김소라, 임성미, 박서연 등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여러 등장인물의 개성이 부각되며, 팀 내 갈등과 화합, 저마다의 정의감이 교차하는 풍부한 캐릭터 군상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
《트리거》는 디즈니플러스에서 2025년 1월 15일부터 12부작으로 방영된 오피스 코미디와 액션 스릴러가 결합된 드라마입니다. 이야기는 팀장 오소룡이 20년 전 실종된 사건을 뒤쫓으며 시작됩니다. 그러던 중 그가 사내 불륜 스캔들에 휘말리며, ‘Dr. 트리거’라는 익명의 폭로자가 나타나 팀 내 균열을 초래합니다. 동시에, ‘나만 잘 살자’는 개인주의 신입 한도가 전배 오면서 팀 내부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됩니다. 에피소드에서는 고양이 연쇄 사망 사건, 실종 사건, 스토킹 피해자, 붕괴 참사 현장의 트라우마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다루며, 팩트 기반의 탐사보도라는 태도로 접근합니다. 특히, 11~12회에 이르러선 팀원들이 힘을 합쳐 거대한 흑막에 맞서며 진실을 폭로하려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집니다. 이처럼 《트리거》는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조직 내부의 진실과 정의를 향한 투쟁을 그리며, 시사보도를 소재로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요소가 어우러진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시사점
《트리거》는 ‘방송’이라는 현실적이면서도 중요한 플랫폼이 어떻게 사회 정의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탐사보도라는 직업적 영역에 들어선 사람들의 진정성과 갈등, 정의를 향한 열정이 중심 주제입니다. 단순히 범인을 쫓는 것이 아닌, 사회 속 불합리에 맞서 팩트를 찾아가는 과정은 현실의 언론과도 맞닿아있습니다. 특히, “탐사보도 시즌의 봉인된 진실을 끄집어내는 것”이라는 메시지는, 왜 거짓이 아닌 사실 기반의 저널리즘이 여전히 중요시되어야 하는지를 환기시킵니다. 또, 시사보도 팀 내부에 존재하는 개인주의 신입과 베테랑 팀장의 갈등과 화해는 조직 내에서 상호 이해와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조직 내 ‘세대 간 차이’와 ‘직업적 책임감’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또한 드라마는 환상적인 설정보다는 ‘갈등과 상처를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용기’라는 인간적인 시사점을 강조하며, 우리 각자가 작은 정의라도 추구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느낀점
개인적으로 《트리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리얼함’과 ‘감동’의 공존이었습니다. 오소룡이라는 캐릭터는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했는데, 그의 진심 어린 탐사는 시청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정의를 응원하게 만들었어요. 정성일이 연기한 한도 PD의 변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엔 냉소적인 신입 같았지만, 점차 팀과 사건의 진실에 감정적으로 깨어나는 모습이 따뜻했습니다. 특히, “팩트를 기반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현실적인 언어로 보여준 점이 깊이 와닿았어요. 낙하, 스토킹, 붕괴 참사 등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장면들에서는 드라마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우리 사회의 문제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패, 불의, 외면되는 진실을 다루면서도, 그 속에서 정의를 발견하고 진실을 드러내는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작은 용기를 주었습니다.
국내외 평가 및 특징
《트리거》는 국내에서 ‘방송국 탐사보도 팀’을 소재로 한 최초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김혜수 배우의 열연과 팀원들의 조합 덕분에 감정과 긴장 모두를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브런치 리뷰에서도 "드라마는 시작부터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등장시키지만, 스토킹 문제 제기나 방송사의 부패 풍자 등 현실 사회의 불합리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으며, 마지막 회에서는 "사회 정의라는 메시지를 잘 담아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지나친 자극성이나 폭력 묘사에 대해선 일부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병존합니다. 전반적으로, 《트리거》는 한국적 콘텐츠의 새 가능성을 보여준 시사 드라마로서, 현실 기반의 이야기와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낸 다층적인 작품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