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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NG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등장인물, 줄거리, 국내외인기, 평가

by Zipm 2025. 8. 5.

 

1. 등장인물

〈술꾼도시여자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상처를 지닌 세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안소희(이선빈 분)는 방송작가로,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때로는 감정적이지만 친구들과 함께일 때 가장 안정감을 느낀다. 한지연(한선화 분)은 요가 강사로 겉보기에는 명랑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지만, 내면에는 깊은 외로움과 상처를 안고 있다. 강지구(정은지 분)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소 무뚝뚝하고 냉소적인 성격이지만, 친구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이 세 사람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왔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술자리를 통해 서로의 삶을 나눈다. 세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친구를 넘어선 ‘가족 같은 존재’로 묘사되며, 이들의 케미는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이 외에도 강지구의 전 남자친구 강북구(최시원 분)는 얼핏 무책임해 보이지만 진심을 품고 있는 인물로, 여성 중심 서사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각 캐릭터들은 각자의 상처와 방식을 통해 ‘어른 여자’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2. 줄거리

〈술꾼도시여자들〉은 단순한 음주 드라마가 아니다. 이 작품은 하루의 끝을 ‘술 한잔’으로 마무리하는 세 여성이 겪는 일상, 연애, 일, 가족과의 갈등 등을 진솔하게 그려낸다. 방송작가, 요가 강사, 일러스트레이터로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소희, 지연, 지구는 각자의 삶에서 지치고 외로울 때마다 한 자리에 모여 술을 마시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시즌1에서는 그들이 어떻게 친해지게 되었는지, 어떤 사건을 겪으며 지금의 삶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플래시백과 함께 현재의 고민들이 교차된다. 시즌2에서는 각자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더욱 심도 있게 다루는데, 특히 소희의 직장 내 위기, 지연의 가족사, 지구의 사랑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이 드라마는 단순히 ‘술자리 예능’ 같은 분위기에서 벗어나, 여성들이 사회와 관계 속에서 겪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술은 단지 소재일 뿐이며, 그 안에 담긴 위로와 연대가 진짜 이야기의 핵심이다. 한 잔의 술을 매개로 친구라는 이름 아래 나누는 공감과 우정은 이 시대 여성들의 또 다른 자화상으로 다가온다.

3. 시청률 및 화제성

〈술꾼도시여자들〉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가장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던 작품 중 하나다. 시즌1 방영 당시 OTT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인기작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30대 여성 시청자 층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SNS에서는 “나도 저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친 하루 끝에 위로되는 드라마”라는 평이 이어졌다. 세 여배우의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력은 호평을 받았고, 각 인물의 서사에 대한 공감이 강해지면서 뷰티템, 패션, OST까지 다양한 2차 콘텐츠로 확장되었다. 티빙 내에서는 시즌1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즌2도 빠르게 제작되었고,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또 한 번 흥행을 기록했다. 최시원의 코믹한 연기 또한 색다른 매력으로 화제를 모았고, 여성 중심 서사에 적절히 배치된 남성 캐릭터의 활용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TV 방영 없이도 이처럼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드라마는 많지 않으며, ‘여성 서사’와 ‘친구 이야기’에 목말랐던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어주었다.

4. 시사점

이 드라마가 주는 시사점은 단순히 여성들의 음주 문화나 일상을 보여주는 데 있지 않다. 〈술꾼도시여자들〉은 사회가 정형화한 ‘좋은 여성’, ‘성공한 어른’의 틀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고 있는 여성들의 진짜 모습을 그린다.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그들에게 단순한 해방구가 아니라 감정을 토로하고, 서로를 다독이며, 삶을 버텨내는 작은 의식이다. 특히 직장에서, 연애에서, 가족 내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나 상처를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내는 방식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여성 인물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서로를 평가하지 않으며 그저 ‘존중’하고 ‘곁에 있어주는’ 모습은 관계의 이상적인 형태로 제시된다. 또한 사회가 강요하는 성장의 속도와 방식에 대해 묻는 이 드라마는, ‘성장하지 않아도 괜찮다’, ‘멈춰도 된다’는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전달한다. 술이라는 도구를 통해 관계와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 드라마는, 현대 사회 속에서 진정한 연결과 회복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5. 느낀점

〈술꾼도시여자들〉은 나에게 한 편의 위로 같은 드라마였다. 일상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수많은 실패와 감정들을 드라마 속 세 여자의 모습에 투영해보며 공감하고 웃고, 때론 울기도 했다. 술은 단순한 매개체일 뿐, 진짜 주인공은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와 그 안의 감정이었다. 친구와 함께 하는 저녁, 별다를 것 없는 하루의 끝에 함께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삶이 다정해지는지를 이 드라마는 보여준다. 특히 “우리는 지금 충분히 괜찮은 어른”이라는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을 것이다.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는 장면을 보며 단순한 흥청거림이 아니라, 삶을 버텨내는 방식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나에게도, 많은 사람에게도 ‘나의 이야기’로 남을 수밖에 없는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