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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추천 [작은아씨들]: 등장인물, 줄거리, 추천리뷰, 시사점

by Zipm 202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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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작은 아씨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고전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세 자매의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한 미스터리 드라마다. 가난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세 자매, 오인주, 오인경, 오인혜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과 맞서며 살아간다. 큰언니 오인주는 항상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돈이 전부인 세계에서 살아남으려 하고, 둘째 오인경은 기자로서 정의와 진실을 좇는다. 막내 오인혜는 천재적인 그림 실력을 지녔지만, 언니들의 과보호를 부담스러워한다. 어느 날, 오인주는 회사 동료의 죽음과 함께 거액의 비자금 700억 원과 관련된 음모에 휘말리고, 사건의 배후에는 한국 사회의 거대한 권력 조직과 비밀 조직 ‘정란회’가 얽혀 있음을 알게 된다. 세 자매는 각자의 위치에서 진실에 접근하며, 그 과정에서 끈끈한 자매애와 개인의 욕망, 정의감, 복수심 등이 뒤엉키는 복합적인 감정을 겪게 된다. 드라마는 단순한 자매의 성장 서사를 넘어서,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권력의 이면을 파헤치는 서스펜스와 미스터리 구조를 통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한다.

 

등장인물 소개

김고은은 큰언니 오인주 역을 맡아 강한 생존 본능과 동시에 가족에 대한 헌신을 드러내며 복잡한 내면을 탁월하게 연기했다. 인주는 어릴 적부터 가난의 늪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웠고,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도 끝까지 동생들을 지키려 한다. 남지현이 연기한 둘째 오인경은 사회부 기자로서 정의감이 투철하고 냉철하지만, 감정적 결핍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는 부정부패에 맞서는 진실의 화신이자, 가족과 개인의 윤리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한다. 막내 오인혜는 박지후가 맡아 섬세하면서도 자립심 강한 소녀의 복잡한 심리를 그려낸다. 그녀는 가족의 지나친 관심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며, 그로 인해 예상치 못한 선택들을 하게 된다. 이 외에도 위하준이 연기한 최도일은 인주와 위험한 동맹을 맺는 정체불명의 인물로, 냉정한 외모와 속을 알 수 없는 태도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엄지원이 맡은 원상아는 권력과 사교계의 핵심 인물로, 겉은 고상하지만 내면은 탐욕과 권력욕으로 가득 찬 인물로 그려진다. 각각의 캐릭터는 단순한 이분법을 넘어서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감정선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드라마의 서사에 강한 추진력을 제공한다.

 

국내외 평가

〈작은 아씨들〉은 방영 초기부터 탄탄한 구성과 강렬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특히 김희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정서경 작가의 촘촘한 각본이 결합되어 고급스러운 미스터리 드라마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각 인물의 복잡한 내면 심리를 세밀하게 다룬 점에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시청률은 7~9%대로 준수했지만, 온라인 화제성 면에서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20여 개국 이상에서 ‘TOP10’에 진입하며 글로벌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지에서 ‘여성 중심 서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았으며, 한국 사회의 부패와 권력 구조를 비판적으로 다룬 점이 문화적 보편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지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복잡한 서사와 캐릭터의 감정선이 과도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대체로 스토리 전개와 연출, 연기 모두에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시사점

〈작은 아씨들〉은 단순히 ‘자매’라는 테마를 넘어서,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짚는다. 특히 부의 세습, 권력형 범죄, 언론의 타협, 그리고 여성의 자립과 윤리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세 자매는 각자의 방식으로 현실에 맞서고, 그들의 갈등과 연대는 현대 사회에서 여성들이 마주하는 구조적 한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오인주의 선택은 생존과 윤리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줄다리기를 하며, 오인경은 진실과 가족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고, 오인혜는 자립과 가족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런 각자의 서사는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제공한다. 또한 ‘정란회’라는 비밀 조직의 존재는 현실의 권력형 부패와 음모론을 상징하며, 이를 파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시청자는 어떤 정의가 가능한지 질문하게 된다. 여성 중심 서사와 정치·경제적 현실 비판이 유기적으로 엮이며, 장르적 쾌감과 함께 깊은 사유를 남기는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느낀점

〈작은 아씨들〉은 보기 드문 여성 3인 중심의 미스터리 드라마로, 긴장감과 몰입감은 물론, 감정적 공감까지 모두 만족시켰다.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세 배우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자매를 생생하게 연기했고, 각 캐릭터가 극의 중심축으로서 제대로 기능했다. 특히 인주가 위험한 선택을 하며도 가족을 지키려는 그 마음은 먹먹함을 자아냈고, 인경의 고뇌 어린 눈빛은 시청자에게 윤리적 질문을 던졌다. 인혜는 비록 막내지만 가장 냉철하고 이성적이었으며, 그런 그녀가 보이는 반항은 현실적인 청소년의 자화상처럼 느껴졌다. 극 중 반복되는 선택의 순간들, 그리고 그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잡아낸 연출은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는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정되지 않고, 인간과 사회, 권력과 정의를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었다.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닌, 현실적인 후유증과 선택의 무게를 남기며 마무리된 결말 또한 여운이 오래갔다. 미스터리 장르의 재미를 충분히 살리면서도, 인간 서사로서의 깊이를 놓치지 않은 수작이었다.